배드민턴협회가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협회를 향한 안세영의 불만이 ‘안세영의 눈높이’ 때문에 발생했다는 취지의 해명이 나와 온라인상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배드민턴협회가 선수 급을 나눴다며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협회 측은 안세영이 면담 당시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의 요구를 했지만 “특혜로 비칠 수 있어 다 들어줄 수 없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협회 측은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고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정해진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협회의 눈높이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빚었다. 네티즌들은 “협회 선수를 감싸야지 타종목 선수랑 비교하며 급을 나누고 있다” “세계 1등 선수한테 눈높이 운운한다” “굳이 급을 나누자면 안세영은 국보급 선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7일 오전 예정보다 일찍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안세영 등 선수단과 같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보도자료 배포’를 위해 일찍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협회는 10쪽자리 입장문을 내고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